셀프 보일러 수리 경험담

이러쿵 저러쿵 2016. 1. 27. 11:04

약 한달전에 집에 보일러가 온수는 되는데 난방이 되질 않아서 A/S 기사분을 불렀더니 보일러가 오래되어서 그렇다고 하네요.


그래서 어떤부분이 고장인가요 하고 물어보니 그냥 두리뭉실하게 노후가 되어서 그렇다면서 특정하게 어떤 부분이 고장이라는 말씀을 안하고 A/S비용은 한 10만원 정도 나올거 같다고만 하시네요.


예전에 티비에서 보일러 기사분들에 대한 방송을 봤었던터라 그냥 찜찜도 하고 해서 그냥 출장비 15,000원만 드리고 그냥 보냈습니다.


그 후 집이 아파트인데 그다지 춥지도 않고 잘때는 온수매트를 켜고 자느라 나중에 교체해야겠다 싶어서 그냥 두고 지냈었습니다.


그러다가 며칠전 매x안 게시판에 저와 비슷한 증상의 글이 올라왔길래..이때부터 이리저리 또 집의 보일러 문제에 알아보기 시작을 했습니다.


네이놈 검색으로 최대한 집의 보일러와 같은 모델에 비슷한 증상으로 찾다 보니 몇가지 방법이 읽히더라구요


그래서 읽은 내용중 제가 할수 있는 제일 간단한 전원을 뻈다 30분후에 꽂아보기가 있어서 이걸 따라했네요.
(이 방법은 보일러 리셋을 시키는 방법이라고 하더군요)


오~ 그런데 30분후에 재연결을 하니 거짓말처럼 보일러가 돌아가기 시작을 하더라구요.

근데 한번 점화후 도는듯 싶더니 1분도 안되어서 다시 멈춰버리네요.

그래도 이거다 싶어서 다시 전원을 뺐다 다시 30분후 연결...그러나 처음처럼 잠깐 도는듯 하더니 멈춰버리네요.


포기하지 않고 이제는 보일러 앞에서 지켜보면서 전원을 10분 간격으로 뺐다 꽂기를 반복.. 하다가 뭔가를 알아낸게..

내부순환펌프라고 적힌 펌프가 돌다가 멈추면 보일러가 돌지 않는걸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이순간 네이놈에서 읽었던 내용중 순환펌프축(사진의 빨간원 가운데부분) 을 일자드라이버로 돌려보라는 내용이 생각나서 따라했더니..(지화자) 보일러가 돌기 시작을 하네요.ㅋㅋㅋ

근데 이번에도 전원 재연결과 비슷하게 조금 돌다가 다시 멈춰버렸습니다.


하지만, 굴하지 않고 일자 드라이버로 멈출때마다 계속 축을 돌려서 수동재생을 반복 하고 있었습니다.

(이러다가 되겠지 라는 심정으로;;)


그러나 얼마 되지 않아서 이젠 드라이버로 돌려도 펌프가 돌질 않더군요..(제길..)

어쩌나 그냥 고장 원인이라도 알았으니 그냥 A/S 불러서 펌프만 교체 해달라고 할까? 라는 마음으로 포기를 하려다가 거진 두시간을 드라이버 들고 한 쌩쑈가 아까워서 면봉에다가 WD를 살짝 발라서 축 주위를 죽어라 딲았습니다. 그런후 마른 면봉과 티슈로 다시 그 부분에 묻은 WD를 제거한다는 심정으로 또다시 딲았습니다.(이때 면봉에 엄청난 검은 찌든 먼지가 많이 붇어 나오더군요.)


이 후, 다시 전원을 연결...그러나 멈프는 돌질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뻘짓을 했다는 생각에 짜증이 나서 드라이버로 축을 돌렸는데...잉...

윙~~하고 펌프가 돌기 시작을 하더라구요.


이때부터는 보일러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잘 돌아가더라구요.


하지만, 불안한 마음에 보일러 앞에서 조금 더 계속 지켜봤었는데...이게 왠일인지 보일러가 멈춤없이 계속해서 잘 돌아가네요.(음화화화화화)


그래도 내심 계속해서 불안해서 방 안 온도 설정을 좀 높여서 밤새도록 돌아가게 한 후 잠을 청했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보일러는 쉬지 않고 잘 돌아 가고 있었네요..

정말이지 너무 기쁩니다.ㅋㅋ 뜻하지 않은 행운으로 보일러를 고치게 된거 같아서요.ㅎㅎㅎ


이런 내용으로 A/S를 했다면 교체비용 8~9만원선 + 출장비 15,000원 을 아끼게 되었고... 그냥 새것으로 교체를 했다면 더욱 큰 금액을 들었을것을 아끼게 되었네요.ㅎㅎ


모두들 이제 따뜻한 겨울 보내세요..으흐흐흐흐...


P.S : 보일러 고친 보답으로 마나님한테서 디아블로3 확장팩 구입 허가를 받아냈습니다.^^

posted by ZeroZZaNG™